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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이라크전 실수 망각", "대통령 되려고 막말" 반집 승부…막판 난타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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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이라크전 실수 망각", "대통령 되려고 막말" 반집 승부…막판 난타戰

입력
2004.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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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을 5일 앞둔 28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의 수위를 높이며 막판 대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간 우열이 가려지지 않아 선거일인 11월 2일 직전까지 양측의 난타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이라크 폭발물 분실 쟁점화 =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번 선거의 최대 접전주인 오하이오주를 다시 찾아 "케리 후보는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직책을 추구하는 잘못된 사람"이라고 비판했고,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을 "자신의 실수를 망각한" 부적격한 지도자로 몰아세웠다.

케리 후보는 특히 연 4일째 이라크에서 380톤의 폭발물이 분실된 사건을 물고 늘어지면서 "부시 대통령, 당신은 오래 전에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시작했어야 했다"고 공격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 의원이 사실을 완전히 무시한 채 당선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바람부는 대로 입장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반격했다.

미국인에 인기있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인용한 연설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표의 이탈을 노리고 케네디 전 대통령의 지도력과 케리 후보의 좌파적 성향을 비교하자 케리 후보는 "빗나간 시도"라고 맞받아쳤다.

케리 후보는 "미국의 피그스(Pigs)만 침공이 잘못됐을 때 케네디는 용기를 갖고 ‘나는 책임을 진다. 이것은 나의 잘못’이라고 말했다"며 "케네디는 자신의 잘못을 책임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스타들의 대리전= 이날 케리의 위스콘신주 매디슨 유세에는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합류, 수만명의 군중을 끌어모았고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케리를 위한 지원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케리 후보는 이날 자신의 연고지 프로 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을 선거전에 활용하며 "지난해 청취자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해 ‘케리는 레드 삭스가 우승할 때까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자 이제 우리는 지금 그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드삭스 우승의 주역 커트 실링 투수는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에게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29일 부시의 오하이오 유세에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합류, 부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FBI의 핼리버튼 특혜 수주 의혹 조사= 미 연방수사국(FBI)은 국방부가 딕 체니 부통령이 재직했던 핼리버튼사에 이라크 관급공사를 몰아주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FBI는 지난주 핼리버튼의 자회사인 KBR의 10억 달러 군납 특혜 수주 의혹을 폭로했던 부네이틴 그린하우스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케리 후보측은 이를 체니 부통령을 공격할 호재로 활용할 태세여서 막판 선거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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