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가 의외로 공기오염이 심해 감기에 시달리는 원생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이 영양부족이었고요. 특히 20%가 넘는 원생들이 간염에 걸려 있을 정도였고 가벼운 외상이나 피부질환도 약품 부족으로 거의 방치된 상태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의료봉사활동을 계속해 가겠습니다."24~26일 베트남 하노이 빌라 고아원을 찾아 원생 120여 명을 치료한 의사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의료봉사단은 대한미용외과학회와 대한비만체형의학회 소속 가정의학과, 피부과, 외과, 안과 의사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1987년 한 인도인 독지가가 세운 하노이 빌라 고아원은 120여 명의 고아를 수용하고 있는데 하노이시 당국이 원생 1인당 매달 생활비 1만5,000원을 지원한다. 추 딘 디엡 원장은 "멀리서 찾아와 치료를 해 줘 너무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보조가 적어 식비를 빼고 나면 생활용품을 구입하기조차 어렵다"며 "한국에서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봉사단(단장 조동현 서울미성형외과원장)은 치료와 함께 배드민턴 20세트를 비롯해 배구공, 축구공, DVD플레이어와 ㈜에이치팜제약사가 내놓은 2,000만원 상당의 의약품도 전달했다. 하노이=글·사진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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