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부진에 빠지며 2년전 ‘영광 재연’에 빨간 불이 켜졌다.최경주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7,2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4개, 더블보기1개, 보기4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 공동 86위로 밀렸다. 최경주는 2002년 당시 ‘탬파베이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최저타 우승을 차지했다.
‘수퍼루키’ 나상욱(20·엘로드)은 버디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3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에 도전하는 나상욱은 3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불안했으나 11번홀까지 3개의 버디를 낚으며 33위에 그쳤다.
47세의 노장 제프 슬루먼(미국)이 환상의 버디쇼(버디 9개)를 펼치며 9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러 2002년 최경주가 1라운드에서 세웠던 코스레코드(63타)를 경신하며 선두에 올랐다.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새로운 골프황제 비제이 싱(피지)은 보기 없이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5위를 차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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