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월 출하량이 이 달 말 세계 최초로 12만대를 돌파한다. 이는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5~6년 먼저 양산을 시작한 일본 업체들보다 2배 가량 많은 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29일 "2001년 7월 PDP 양산을 시작한지 3년4개월 만에 12만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일본 업체들은 현재 월 5만5,000~6만5,00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10월 3만7,000대 수준이었던 삼성SDI의 PDP 출하량이 1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한 장의 유리원판에서 여러 장의 기판을 뽑아내는 다면취(多面取) 공법을 지난해부터 1, 2라인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PDP 패널 가격 인하로 PDP TV 시장이 올 상반기부터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패널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월 12만대 규모의 3라인이 연말께 완공되면 1, 2라인과 합쳐 최대 월 2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일본, 대만의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확고한 선두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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