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29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올 6월 우호지분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홍콩의 허치슨 왐포아사에 매각한 현대상선 주식 1,236만5,040주(12%) 가운데 206만주(2.0%)를 허치슨측으로부터 되사들였다고 밝혔다. 허치슨측은 주식 매입 당시 3%는 매입 후 3개월 이후부터 팔 수 있고 나머지 9%는 2005년 말까지 보유키로 했었다. 허치슨 왐포아사는 주당 7,259원에 사서 1만3,900원(28일 종가)에 되팔아 13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지분 매입에 따라 현대상선 보유 지분율이 15.16%에서 17.16%로 올라갔다. 현정은 회장의 상선 지분은 3.36%다.
현대상선은 최근 외국인 매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40%대로 급등, 적대적 인수·합병(M&A)설 등이 제기돼왔다. 때문에 이번 지분 매집은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확실히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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