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 애니콜프로농구가 29일 KCC-L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챔프 KCC의 홈인 전주에서 열린 이날 개막전에서 찰스 민렌드(26득점 13리바운드)와 추승균(21득점)이 맹활약한 KCC가 ‘NBA출신 용병’ 제럴드 허니컷(26득점 15리바운드)과 온타리오 렛(16득점 10리바운드)이 분전한 LG를 연장 접전 끝에 90-82로 이기며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1쿼터는 개막전답게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KCC 민렌드와 추승균이 각각 7점을 뽑아내며 허니컷과 황성인이 각각 8점씩을 뽑은 LG를 22-21, 1점차로 앞서며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에선 ‘2쿼터의 사나이’ 정재근이 빛을 발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쏘아올린 3점슛 2개가 모두 림에 꽂히며 LG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39-33으로 앞선 채 3쿼터에 들어선 KCC는 여세를 몰아 LG를 궁지로 몰아붙였다. RF 바셋(12득점 7리바운드)과 추승균, 민렌드가 8점을 몰아넣으며 47-35로 훌쩍 달아났다. 잠시 쉬는 사이 허니컷과 렛이 KCC 골밑을 파고들며 47-43으로 따라붙자 KCC는 이후 단 4점만 내주며 15점을 집중시켜 62-47로 점수차를 대폭 벌인 뒤 62-52로 리드를 지킨 채 쿼터를 마감했다.
하지만 LG의 추격은 끈질겼다. LG는 허니컷이 자유투(2점)에 이어 덩크슛과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킨 데 이어 조우현이 3점슛을 폭발시켜 64-68로 따라붙었다. 이후 조성원이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 71-64로 KCC가 달아나자 허니컷이 다시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뒤 종료 1초를 남기고 렛이 극적인 골밑슛을 성공, 71-71로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그러나 승부는 KCC가 연장전에서 11점만 내주고 19점을 몰아넣으며 90-82로 싱겁게 끝났다.
전주=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