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의 행운이 마법을 발휘할 수 있을까.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화려한 버디쇼를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35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면서 ‘준우승의 저주’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9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6,29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8번홀(파5·495야드). 마지막 조로 나선 ‘버디 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신데렐라’ 안시현(20·엘로드)이 도그레그 홀을 가로지르는 장타 뒤에 나란히 2온에 성공하자 아일랜드 그린을 둘러싼 수천명의 갤러리는 탄성을 터트렸다.
박지은과 소렌스탐이 버디, 안시현은 지난해 챔피언 퍼트를 연상케하는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궜다.
경기 결과는 박지은의 완승. 박지은은 6언더파 66타의 맹타로 카린 코크(스웨덴)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질 맥길(미국), 카렌 스터플스(영국)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차. 박지은은 이날 7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담았다. 타이틀방어에 나선 안시현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2번홀에서 3m도 안되는 거리에서 3퍼트 실수로 더블보기를 한 안시현은 후반에만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4언더파 68타로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13번홀(파3·153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비롯, 양영아(26) 김주미(20·하이마트) 등과 함께 공동 5위. 소렌스탐은 보기 3개와 버디 4개를 주고받은 끝에 1언더파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김미현(27·KTF)과 김영(24·신세계)은 3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반면 박세리(27·CJ)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1개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제주=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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