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과 유학·연수 등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올 들어 10조원을 넘어섰다.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9월 중 일반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등의 경비로 해외 지출된 외화는 총 87억8,02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150원으로만 적용해도 10조원이 넘는 액수다. 매월 관광과 유학, 연수 등의 명목으로 1조원이 넘는 돈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가 지나면서 9월 이후 해외출국자 수가 다소 감소했지만, 1인당 씀씀이는 더욱 커지는 추세다. 1인당 관광지출액은 8월 1,078달러에서 9월에는 1,238달러로 14.8%나 증가했다.
여행 부문의 대외지급액에서 국내유입액을 뺀 여행수지는 1~9월 44억9,63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동기(39억2,52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5억달러 이상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여행수지 적자는 50억달러를 훨씬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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