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컵(FA컵)은 명문클럽들의 무덤인가.스페인 축구클럽의 자웅을 가리는 국왕컵 1라운드(64강)에서 FC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레알 사라고사가 하부리그 팀들에 일격을 당하며 줄줄이 탈락했다. 올시즌 무패행진(7승1무)을 달리며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각) 열린 3부 리그의 아틀레티코 그라메네트와 가진 1라운드 경기에서 인저리타임 때 오스카 올레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분패,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호나우디뉴와 데코가 빠진 바르셀로나는 스웨덴의 간판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수비 위주로 맞선 그라메네트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리그 득점랭킹 선두인 사무엘 에투를 투입하며 마지막 골사냥에 나섰지만 인저리 타임 때 교체멤버 오스카 올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줘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발렌시아도 2부 리그의 예이다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발렌시아는 시종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 29분 알버트 크루사트에게 결승골을 내줘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은 지난해 국왕컵 우승팀 레알 사라고사.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를 연장전 끝에 3-2로 꺾고 우승했던 사라고사는 2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2부 리그팀 김나스틱 타라고나에게 먼저 두 골을 내주며 1-2로 완패, 탈락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