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헌등 변수 잇따라 이번 분기엔 전망안내한국개발연구원(KDI)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최근 수도이전 위헌 결정과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잇따라 등장했다는 이유지만 그만큼 우리 경제의 시계(視界)가 흐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KDI는 28일 "당초 3·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이달 중에 내기로 했으나 최근 헌재 결정의 경제적 영향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DI가 분기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지 않는 것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4분기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당시 사상초유의 환란으로 인한 충격을 감안해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지 않았던 KDI가 최근 국내 경제상황이 환란 당시와 마찬가지로 불투명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한편 KDI는 12월초 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계획인데, 4%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한국 펀더멘털 튼튼 내년초엔 회복 시작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 경제가 내년 초에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방한한 IMF 연례협의 대표단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방한기간 정부, 재계, 노동계 등과의 접촉을 통해 한국경제가 활황기 때 발생한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현재 소비감소, 투자위축 등 경기순환에 따른 조정국면을 겪으면서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펀더멘털은 튼튼한 것으로 믿게 됐다"고 밝혔다.대표단은 특히 "한국의 미래를 낙관한다"며 "내년 초 무렵이면 한국 경제의 회복이 개시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과단성 있는 정책과 경제의 잠재력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포함한 정부 정책들이 경기회복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표단은 사회 안전 망을 확대하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계획을 촉진해 투자 활성화를 유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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