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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있는 주말-맛집산책-청담동 "일마레 쿠치나 이탈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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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있는 주말-맛집산책-청담동 "일마레 쿠치나 이탈리아나"

입력
2004.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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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유명 모델 출신으로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젊은이가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다. 현지에서 패션회사의 지사장으로 일하게 된 그는 이탈리아 곳곳을 다니며 이탈리아 음식에 흠뻑 반하게 된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이탈리안 카페레스토랑을 열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 98년 처음 오픈, 현재 25개 점포로 늘어난 ‘일마레’ 얘기다.최근 서울 청담동 로데오 거리 골목에 들어선 일마레가 업그레이드를 선언,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파게티와 피자 전문인 기존 일마레에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 메뉴를 추가한 것. 그래서 이름도 이탈리아의 부엌을 뜻하는 ‘일마레 쿠치나 이탈리아나’다.

음식은 나폴리 시칠리아 등 이탈리아 남부 지방의 맛을 낸다. 메뉴도 생선 및 스테이크 등 메인 요리를 비롯, 애피타이저, 디저트에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이탈리아계 캐나다인 조리장 산띠노 소르띠노와 프랑스의 유명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와 리츠칼튼 호텔 출신인 배병헌씨가 맛을 책임진다.

식사 전 식욕을 돋구는 애피타이저로는 홍합스튜(9,000원)와 생선전채요리(1만3,000원) 등이 인기 높다. 화이트 와인에 양파와 마늘 바질 등을 넣고 삶아낸 홍합은 짤듯말 듯 짭짜름하다. 그렇다고 결코 자극적이지 않다. 국물 맛도 순하고 연하다. 음식 대부분은 소스 향에 의존해 맛이 강하기 보다는 신선하고 좋은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리는 편. 그래서 음식 느낌이 전체적으로 순하다.

신선한 황새치를 엑스트라 올리브유와 레몬으로 드레싱한 생선전채요리는 보기 보다 맛있다. 겉보기에 소고기 칼파치오 같지만 한 점 먹어 보면 쫄깃한 질감에 레몬의 상큼함이 혀끝에 강렬하다. 토마토소스와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에 해산물을 넣고 끓인 수프(2만6,000원)는 2인용인데도 양이 많다. 게살과 조개 등 해물이 많아 수프라기 보다 해산물 모듬같다.

요즘 이 곳을 찾는 이들은 천연염 농어 오븐구이 (사진·6만 2,000원)를 가장 많이 시킨다. 생선을 소금으로 덮어 오븐에 30분 이상 구워낸 것인데 소금의 강한 열 때문에 생선 속살이 하나도 타지 않으면서 잘 익어 있다. 조리사나 지배인이 구운 생선을 식탁으로 직접 가져와 생선 살이 다치지 않도록 붓으로 소금을 다 밀어낸 뒤 커다란 포크와 수저만으로 살을 발라준다. 하얀 속살에 소금을 뿌려 먹는데 바닷가 향이 물씬 난다.

모던하면서도 앤티크한 요소가 가미된 인테리어는 이탈리아의 노천카페 분위기를 살렸다. 와인바 출신의 정희응 매니저가 엄선한 와인도 100여종이나 된다. 키 186㎝로 헌칠한 키에 한 눈에도 모델 같은 이미지를 가진 주인 안도일(38)씨는 수시로 레스토랑 안팎을 다니며 손님 맞기에 여념이 없다. 나이키 모델 출신으로 패션과 연예계에 두루 인맥을 갖춰 유명 연예인과 모델, 사진작가 등이 단골로 많이 찾는다. 요즘 인기 스타 단골 손님은 배용준이라고.

/박원식기자 parky@hk.co.kr

●메뉴와 가격 스테이크 2만8,000~3만3,000원. 해물 요리 2만8,000원부터. 애피타이저 9,000원부터. 수프와 샐러드 8,000원부터. 메뉴 마다 양이 적지 않다. 1인당 한 개의 메뉴를 시키기 보다 여러가지를 시켜 나눠 먹을 수 있다.

●영업시간 및 휴일 낮 11시30분~저녁 11시. 연중무휴

●규모 및 주차 110석. 30~40대 발레파킹.

●찾아가는 길 청담동 청담초등학교 정문 앞

●연락처 (02)3445-7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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