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우종기 매각’ 1순위 우선협상자 선정 두산, 중공업기업으로 변신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우종기 매각’ 1순위 우선협상자 선정 두산, 중공업기업으로 변신한다

입력
2004.10.28 00:00
0 0

두산그룹이 대우종합기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재계 10위 권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 소비재에서 산업재 위주 기업으로의 변신도 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열어 대우종기 매각을 위한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중공업을, 2순위로 ㈜효성을 최종 선정했다.자산관리공사는 두산중공업과 곧바로 매각 협상에 들어가 중간 단계인 양해각서(MOU)없이 1개월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본계약과 함께 계약보증금 10%를 받기로 했다. 1조8,000여억원을 제시한 두산중공업은 연말까지 1조원의 자체자금과 금융권 차입 등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의 지분 35.96%와 산업은행 지분 21.91% 등 대우종기 지분 51%를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매출액 2조3,000억원 규모의 대우종기는 두산그룹의 품으로 들어가게 됐다. .

이 경우 전체 매출 규모 6조6,000억원(2003년말 기준)의 두산그룹은 매출액이 8조9,000억원대로 늘어나고 자산규모는 12조원대가 되면서 재계 12위에서 9위로 올라서게 된다. 그룹 내 중공업 부문 매출도 2조8,779억원(78.8%)에서 5조1,920억원(84.3%)으로 높아진다. 반면 소주와 양주 등 소비재사업 매출비중은 15.5%에서 11.5%로 낮아지면서 중공업이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2001년 두산중공업(구 한국중공업)인수와는 달리 대우종기를 독립 자회사로 유지하고 합병 및 분할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 강화를 통한 제품 경쟁력을 높여 2010년까지 기계산업 부문 ‘글로벌 톱5’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3년간 종업원 고용도 100% 보장키로 했다.

두산그룹 전략기획본부 김 진 부사장은 "발전설비 등의 플랜트 수주업체인 두산중공업과 굴삭기를 비롯한 기계류 제조업체인 대우종기는 산업의 수직적 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며 "상호 협력의 대화 채널을 구축,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종기 인수로 조직 개편과 함께 경영진 교체도 뒤따를 전망이다.

대우종기를 맡을 인물로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유력시 되고 오너 4세대 가운데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박용성 회장의 둘째 아들인 박석원 두산중공업 베이징지점 차장 등이 경영진에 포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대우종기의 최종 인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두산의 인수 방침에 강력 반발해온 대우종기 노조가 상대적으로 강성인 민주노총 등과 연대, 전면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