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생을 직접 선발해 필요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하고 학위를 딴 뒤에는 입사까지 책임지는 ‘주문형 석사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LG전자는 27일 고려대와 함께 ‘주문형 석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에 따르면 고려대가 추천한 대학원 진학 지망자 중 LG전자가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학생들을 직접 선발하고 이들의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또 이 제도에 따라 선발된 대학원생들은 ‘LG전자-고려대 연구개발(R&D)센터’에서 텔레매틱스, 멀티미디어 영상압축 등 6개 분야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학위를 딴 뒤에는 LG전자에 입사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학의 학문 위주 연구개발 작업이 기업의 첨단기술을 만나 더 실용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기업은 대학의 튼튼한 기초과학을 토대로 연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LG전자는 고려대와 산학협력을 위한 협약도 맺어 2005년부터 LG전자에서 6개월 근무하면 학점을 인정해주는 장기 인턴 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전기·전자 등 분야에서 실무 중심의 강의인 ‘LG특론’ 강좌도 개설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26일 고려대에서 우남균 DDM사업본부 사장, 어윤대 고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고려대 연구개발(R&D)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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