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센 요구로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27일 농림부에 따르면 J.B. 펜 미국 농무부 차관이 이날 오후 3시 정부 과천청사로 허상만 농림부 장관을 방문,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의 조기 완화 등을 요청했다. 방한 직전 일본과 대만을 차례로 돌며 양국으로부터 수입 재개 약속을 얻어낸 펜 차관은 "한국도 일본과 대만의 조치를 참고해 수입 재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부 주변에서는 일본과 대만의 태도 변화와 미국의 적극적 요청 등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이후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본이 수입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3~4월께나 실제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여건을 감안하면 한국은 일본보다 수입을 먼저 재개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일본과 대만이 실제 수입을 재개한 뒤 2~3개월이 흐른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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