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가운데 조부모 세대부터 서울에서 살아온 이른바 ‘서울토박이’는 6.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27일 시내 2만가구를 대상으로 한 ‘2003년 서울형 서베이’결과를 토대로 서울 시민들의 거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시민들 중 57.2%가 본인 세대 때부터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부모 세대 때부터 거주한 비율은 33.6%에 이른다.
조부모 세대 혹은 그 이전부터 서울에 거주한 ‘토박이’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비율이 11.0%인 종로구로 나타났고 용산구와 강남구가 각각 9.2%, 서대문구 9.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구로구의 ‘토박이’ 비율이 3.7%에 불과해 가장 ‘외지인’들이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시정연 관계자는 "서울시민의 과반수가 직장이나 교육을 위해 서울로 이주해온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드러났다"며 "외지에서 온 시민들이 서울을 고향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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