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최소 10년 가량 뒤져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바이오 신사업 기회와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바이오신약, 바이오치료, 유비쿼터스-헬스, 바이오기기 등 7개 주요 바이오산업의 2010년 세계 시장규모가 3,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본격적인 성장을 하려면 향후 10년간 ‘물탱크 채우기’식으로 투자를 꾸준히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1982년 최초의 바이오 신약을 승인받은 후 10년 뒤인 92년에야 성장기에 진입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은 올해 초에야 LG생명과학이 개발한 합성신약이 처음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우리 바이오산업이 성과를 보려면 최소 10년은 꾸준히 투자해야 미국 등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의 바이오 분야 공공연구개발 예산은 4,962억원으로 미국의 25조200억원(2000년 기준)의 2%, 일본(3조107억원)의 16% 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LG와 CJ 등을 제외한 기업들도 바이오 사업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소규모 투자나 타당성 검토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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