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사진)가 내년 8월 열리는 헬싱키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하지않기로 해 사실상 국가대표에서 물러났다.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이봉주가) 치열한 순위다툼이 불가피한 세계선수권보다 한국기록을 깰 수 있는 단일 마라톤대회에 나가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며 "세계선수권엔 케냐 에티오피아 등 최정예 선수들이 나라마다 5명씩 출전하는 만큼 입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봉주 본인 역시 2년 전 도쿄마라톤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경신을 마지막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2번째 풀코스 완주를 한 이봉주가 도하아시안게임(2006)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 이봉주는 일단 동계훈련을 통해 내년 1월10일 열리는 아사히 역전경주대회에 소속 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13~14㎞ 코스를 소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이봉주의 향후 계획을 포함한 육상단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 감독은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은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사전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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