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힘든 건 우리가 가장 잘 알잖아요."서울기능장애인협회 마포지부(대표 한기원)에 사물놀이패 ‘밀알국악단’이 만들어진 건 99년. 혼자서는 몸 가누기도 힘든 장애인들이지만 그런 만큼 더더욱 장애인들에게 용기도 주고 재활 기회도 마련해줘야겠다는 생각에 회원 30여명이 뜻을 모았다. 장애인들의 신명을 돋워보겠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된 봉사는 장애인 이동봉사로 이어졌다. 리프트 장착 차량으로 일주일이면 두 번씩 빠지지 않고 특수학교에 다니는 중증장애인들의 통학을 돕고 있으며, 본인들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2002년에는 장애인협회 회원들에게 ‘사랑의 쌀’과 성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기원 대표는 "이제껏 봉사하는 시늉만 해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다"며 "이제부터야말로 진짜 봉사다운 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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