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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명앵커 톰 브로코 "브라운관이여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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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명앵커 톰 브로코 "브라운관이여 아듀"

입력
200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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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미국 NBC TV의 ‘저녁 뉴스’(Nightly News)를 진행해온 톰 브로코(64)가 11월 대선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의 곁에서 떠난다.브로코는 뉴스 진행을 그만둔 후에도 책 집필과 NBC 뉴스를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 매달릴 계획이어서 방송계에서 완전 은퇴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12월1일 이후 그의 얼굴을 TV에서 만날 수 없게 된다.

16살 고교시절 남부 다코타주 앵크턴의 한 라디오 방송실에서 선거 개표 결과를 처음 보도했던 그는 그로부터 48년이 흐른 지금, 마지막으로 진행할 프로 역시 대선 개표 방송이다.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한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 브로코는 전국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작별을 고할 예정이다.

브로코의 은퇴선언으로 그 동안 막강 앵커시대를 함께 구가해온 다른 스타 앵커들의 거취도 관심을 끈다.

CBS의 댄 래더는 이 달 말 73세가 되고, ABC의 피터 제닝스는 66세로 브로코 보다 모두 나이가 많다. 4년 후 대선 방송에서 이들의 얼굴도 다시 볼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브로코는 "이것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면서 "나는 (전임) 존 챈슬러의 뒤를 이으면서 기회를 얻었고 댄은 월터 (크롱카이트)의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브로코의 후임으로는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내정된 상태. 브로코는 20년 넘게 진행해 온 ‘저녁 뉴스’에서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방송시간이 1시간이 아닌 30분 밖에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기억 나는 선거방송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8년 리처드 닉슨과 휴버트 험프리의 대결을 꼽았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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