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는 26일 42개 지상파 방송사 전체에 대한 재허가추천 심사 결과, 추천 거부 사유에 해당된 강원민방(GTB)에 대해 청문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또 땅투기 의혹이 제기된 MBC와 이익의 사회환원 약속을 지키지 않은 SBS에 대해서는 의결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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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을 맡은 성유보 방송위원은 "GTB는 방송법상 1인 소유지분 제한과 3년간 주식이동금지 위반, 문화재단 설립 약속불이행 등이 문제가 됐으며, 청문결과에 따라 추천 거부 혹은 조건부 재허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는 물론, 방송사를 통틀어 재허가 거부로 이어질 수 있는 청문 대상에 오른 것은 GTV가 처음이다.
성 위원은 MBC, SBS에 대해서는 "심사위 채점이 끝난 뒤, 의혹이 불거져 심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추가 의견청취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뒤 추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경인방송(iTV)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관한 의견청취를 한 뒤 조건부 재허가 추천키로 결정했으며 KBS 등 34개 사업자는 바로 재허가 추천, 울산방송 등 4개사는 방송발전기금 납부 각서를 받은 뒤 재허가 추천키로 했다.
방송위는 이와 함께 민영방송 전체에 대해 "경영투명성 확보와 편성권 독립을 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권고키로 했다.
방송위는 청문 등 후속 절차를 11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며, 재허가는 정보통신부의 기술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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