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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전북, 결승 진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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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전북, 결승 진출 무산

입력
200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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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에서 아깝게 주저앉았다.지난해 FA컵 챔피언인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 알 이티하드(사우디)와의 2차전에서 용병 듀오 힝키와 보띠의 릴레이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어이없이 두 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전북은 종합전적 1무1패가 돼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전북은 31분 박규선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힝키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끝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43분 ‘꾀돌이’ 윤정환이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슛한 공이 상대 GK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보띠가 문전 정면에서 달려 들며 왼발 슛, 두 번째 골을 추가해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전북은 골키퍼 이용발의 두 차례 판단미스가 빌미가 돼 결승 티켓을 허공에 날렸다. 후반 25분 알 이티하드 오사마의 문전 대시를 이용발이 뛰어나와 걷어내려 했으나 파울을 선언당해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루시아노가 침착하게 차넣었다.

1-2로 한 골을 추격당한 전북은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듯 했으나 종료직전 이용발이 문전을 비운 사이 오사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하게 왼발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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