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부터 주식 매수에 적극 나서며 증시의 ‘큰 손’으로 부상한 연기금이 이 기간 대형우량주(블루칩)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거래소시장에 따르면 연기금은 9월1일부터 25일까지 7,941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933억원과 6,520억원을 순매도해 연기금이 주식시장 하락을 막는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은 삼성전자에 1,250억원을 투자해 순매수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574억원), LG필립스LCD(449억원), 국민은행(438억원,) 신한지주(426억원), SK텔레콤(375억원), 포스코(347억원) 등도 대량 매수했다.
연기금의 블루칩 집중매수로 대형우량주 지수인 코스피50은 9월초 755.61에서 10월초 826.10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747.28(25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연기금은 주로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1~2개월의 수익률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겠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그 동안의 투자이익을 대부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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