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 무역센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2007년이나 2008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기준이 되는 수출 3,800억 달러를 넘어서 4수출 4,000억 달러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수출 2,000억 달러 달성은 무엇보다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자원도 없는 작은 나라가 멕시코를 뺀 중남미 30여개 국가의 수출을 합친 것보다 많이 수출을 해, 사실상 세계 9위를 차지했다는 점에 대해 외국인들은 경이로워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유무역협정(FTA)를 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죽는다"며 "범정부적인 기구를 만들어 FTA를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 후원회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차기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의료사업을 꼽았다. 그는 "우리의 뛰어난 유전공학과 의료기술을 활용해 대학과 연구소, 병원, 휴양시설을 갖춘 대규모 의료휴양단지를 조성해 유럽과 북미의 환자들을 불러들인다면 현재의 전자산업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외국자본에는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을 넘겨주면서 우리 기업의 접근은 제한하고 있다"며 "칼라일과 같은 외국자본은 한미은행 등에 투자해 수천억을 벌었지만 세금을 내지 않는다"며 정부의 외국자본 우대정책을 못마땅해 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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