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2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박 대표는 추도식 도중 동생 지만씨와 간간히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담담한 모습이었으나, 박 전대통령의 육성을 듣는 순서에선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박 대표는 유족 대표 인사말에서 "아버지가 떠난 지 25년이 된 오늘도 잊혀지지 않고 국민들의 마음속에 살아 계신 걸 보니 아버지가 ‘훗날 역사적 평가를 받겠다’고 한 말씀이 되새겨진다"고 운을 뗐다. 박 대표는 "아버지는 국민들이 못 먹고 못 입고 다른 나라의 업신여김을 받는 것을 평생의 한으로 여기고 어떻게 하든 국민을 잘 살게 하려 애쓰셨다"고 박 전 대통령을 기린 뒤 "그런데 국민이 밤 잠 못 자고 굳은 살 박이며 일군 경제가 망가지고 있으니 아버지가 얼마나 슬퍼하실 지 모르겠다"고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에둘러 비난했다. 이어 "희망을 잃은 국민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과 희망을 갖도록 국민을 통합하고 힘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이라고 호소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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