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서부 니가타(新潟)현 츄에츠(中越)지방에선 26일 오전에도 리히터 규모 5.6 가량의 강한 여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져 9만 8,000여명이 학교, 광장 등에서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규모 6이상의 강한 여진이 1주일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40%"라며 강한 여진 발생 가능성이 전날보다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23일 오후의 최초 강진 발생 이후 사망자는 25명, 부상자는 2,2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대부분이 무너진 목조주택에 깔렸던 노약자, 피난생활에서 지병이 악화한 고령자들이다.일본 기상청은 특히 이날 오후 한랭전선의 남하와 함께 이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26~27일 강우량이 늘어날 경우 지진으로 균열이 생긴 경사면에서 추가로 대규모 산사태나 지반침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JR동일본사는 이번 지진으로 고속철도 신칸센(新幹線) 최초의 탈선사고가 일어났던 도쿄(東京)-니가타 구간은 운행 재개에 1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성은 지진 자동정지 시스템이 작동해 브레이크가 걸린 뒤에도 레일을 벗어난 열차가 약 2km 정도 더 주행한 사실을 확인, 정밀조사를 거쳐 철저한 지진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를 소집해 이번 지진과 직전의 잇단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토록 지시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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