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이후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주식은 고가주도 저가주도 아닌 5,000~5만원 사이의 중가주로 나타났다.25일 증권거래소가 우선주를 제외한 611개 상장주를 5,000원 미만, 5,000~1만원 미만, 1만~5만원 미만, 5만원 이상 등 4가지 범주로 나눠 8월2일부터 지난 22일까지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5,000∼1만원 사이의 주식과 1만∼5만원 사이의 주식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각각 15.93%와 15.73%를 기록했다.
반면 5,000원 미만 저가주의 상승률은 13.16%였고 5만원이 넘는 고가주의 상승률도 13.79%에 그쳤다.
5만원 이상 고가주들은 상승률에서는 중가주에 뒤졌으나 전체 5만원 이상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의 비율은 86.36%로 5,000∼1만원 종목의 83.53%, 1만∼5만원 종목의 86.30%에 비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도 이 기간 중가주를 집중 공략한 것으로 나타나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중가주 움직임의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5,000∼1만원 주식과 1만∼5만원 주식을 각각 9,029억원, 9,931억원씩 순매수한 반면, 전통적 매수 대상이었던 5만원 이상 고가주에서는 1조6,75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기관은 5만원 이상 주식을 2,533억원 순매수했고 5,000∼1만원 주식과 1만∼5만원 주식을 각각 2,081억원, 2,533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들은 전 가격범위에서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이 기간 동안 2조2,04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이번 상승장을 이용해 손을 턴 것으로 분석됐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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