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의 향방이 미 대선의 승패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역대 주요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나 상원의원, 주지사가 재선에 도전했을 때 부동표가 현직보다는 도전자에게 더 쏠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미국 여론 조사기관인 마켓세어사의 닉 파나가키스 회장은 최근 공개한 논문에서 선거전 종반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는 전반적으로 현직 대통령이나 주지사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현직 후보가 재선을 위해 출마한 역대 155개 주요 선거의 여론조사 및 개표결과를 분석한 결과, 부동표가 도전자 보다 현직 후보에게 많이 몰린 선거는 전체의 12%인 19개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부동표가 현직 및 도전자에게 균등하게 나눠진 선거는 9개였다.
반면 부동표가 도전자에게 더 쏠린 선거는 전체 연구대상의 82%인 127개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78개 선거에서는 도전자가 부동표의 도움으로 최종 여론조사 결과보다 무려 10% 이상 많이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표가 도전자에게 더 쏠린다는 분석이 이번 대선에도 적용될 지, 또 적용된다 하더라도 판세를 가를 만큼 결정적일 지는 미지수다. 이 부동표 가설은 막판에 접어든 대선에서 주시해볼 테마임에는 분명하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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