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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철의 財토크] 재테크의 출발은 아끼고 저축하기

입력
200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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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월급이 많아야 저축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연봉이 억대 이상인 사람들조차 "세금이 너무 많다" "품위 유지비가 만만찮다"는 등의 핑계를 대곤 한다.실제로 필자와 친한 A씨가 있다. A씨 부부의 연봉은 각각 1억원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매월 가계수지는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다. 지금도 전세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부는 우스갯소리로 ‘평생 열심히 돈을 벌자’를 가훈으로 정했다고 한다. 고액 연봉에도 불구하고 저축이 힘든 것은 물론 A씨 부부가 상당히 ‘폼 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월급이 쥐꼬리 만한데도 꽤 많은 돈을 모은 사례가 있다. 지독한 구두쇠인 주부 B씨. 그는 결혼 전에 복지원에서 근무를 했다. 그곳은 숙식이 일단 해결되는 장점이 있었으나 월급이 매우 적었다. 4~5년 전 기준으로 월 55만원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40만원 정도를 저축을 하였다. 그렇게 3년 정도 열심히 저축하여 약 2,000만원 정도를 모았다. 매월 15만원 남짓한 돈으로 생활비와 용돈을 충당한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들은 월 수입의 얼마를 저축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자. 많은 부자들은 대개 월 수입의 40% 가량을 저축하라고 권한다. 만약 미혼이라면 최소 50% 이상의 저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최근 개인의 순저축률이 10% 가량에 미치지 않는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40~50% 저축이 말처럼 그리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나 급여로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힘든 이들에게는 사치스러운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려면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저축을 미룬다면 언제 돈을 모으겠는가. 절약과 저축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다. 단지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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