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위축된 가전시장에서 유일한 성장 제품이 전동칫솔입니다. 질레트코리아가 최근 3년간 연 15%씩 성장, 지난해 매출 1,600억원을 기록한 것도 전동칫솔 덕분입니다."질레트코리아 조형래(45·사진) 사장은 25일 오랄-비 전동칫솔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면서 "2007년까지 한국의 전동칫솔 보급률을 현재의 6%에서 2배인 12%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질레트코리아로 옮긴 1997년 당시 20억원대였던 전동칫솔 매출을 현재의 500억원대로 끌어올린 주인공. 조 사장은 "보급률이 1% 오를 때 매출이 100억~200억원씩 오르는 가전·생활용품은 전동칫솔 밖에 없다"며 "가격대가 2만~15만원대로 다양하고, 소비자에게는 가격 만큼 만족을 주기 때문에 성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질레트는 질레트 면도기, 듀라셀 건전지, 브라운 소형가전, 오랄-비 칫솔 등 4개 사업 부문을 운영하면서 일반 칫솔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조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여간 까다롭지 않아 늘 긴장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오랄-비가 처음으로 칫솔모 끝이 매우 가는 ‘미세섬유 칫솔’을 한국 시장에 내놓은 것도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한 질레트코리아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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