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5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피력했다.내년 2월이 임기 만료인 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소위 ‘빅3’에서 나와야 한다"며 "특히 명실공히 재계의 1인자이면서 개인적으로 아이디어도 많은 이 회장이 차기 회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경련이 명실상부한 재계의 대표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이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공정거래법 개정과 관련 "커나가는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으면 세계적인 기업들이 시장을 다 장악하게 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도 국익을 생각해서 추진돼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현명관 부회장도 "투자와 출자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공무원과 학자들이 기업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고 반문한뒤 "규제 때문에 기업하기 힘들다는 기업인들의 얘기를 안 믿어주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현명관 부회장 주재로 삼성전자 최도석 사장, SK(주) 신헌철 사장, 현대자동차 최재국 사장, LG전자 김영기 부사장 등 4대 그룹 대표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특별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책임경영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전경련 회원사 및 관계기관 3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례적으로 4대 그룹을 대표한 주요 CEO급 인사들이 직접 사회적 책임경영의 실천내용을 발표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