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어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언어학자대회 2008년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이 해에는 세계철학자대회도 서울서 예정돼있어 세계 인문학계의 석학 수천 명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 국내 학계를 주목하는 드문 기회가 될 전망이다.한국언어학회(회장 임홍빈 서울대 교수)는 최근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세계언어학자 상임회원회로부터 2008년 제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 서울 개최를 확정·통보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1929년부터 5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1,500여명의 언어학자들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언어학 잔치로 아시아에서는 1982년 일본 도쿄에서 제13차 대회가 열린 이후 서울이 두 번째.
한국언어학회는 서울대회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익환 연세대 교수·홍재성 서울대 교수)를 꾸려 서울대회를 2008년 7월21일부터 26일까지 고려대에서 열기로 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물론 북한까지 최대 2,000명의 언어학 및 관련학자들이 참석해 논문과 주제별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익환 교수는 "세계언어학자대회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최대의 언어학자 대회"라며 "서울대회는 21세기 언어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언어학 응용분야나 인접 학문간의 학제적 연구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남북언어학자들 사이에 교류를 증진해 남북한 언어차이를 줄이는데도 기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철학자대회 서울행사는 2008년 8월 중 열릴 예정이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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