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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주술사' 커트 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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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주술사' 커트 실링

입력
200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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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노의 저주’ 이제는 없다.커트 실링(사진)이 또 한번의 부상투혼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WS) 2연승에 올려놓았다.

보스턴은 25일(한국시각)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WS 2차전에서 선발투수 실링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2로 승리했다. 챔피언십시리즈 4연승을 포함해 6연승의 쾌속 질주다.

실링의 투혼은 아름다웠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과 마찬가지로 양말에 피가 배어나오는 아픔을 참으며 세인트루이스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살갗을 찢어 안쪽 조직과 힘줄을 꿰매 고정하고 발목 통증을 없애는 수술을 받은 실링은 이날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을 4개나 솎아내며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 포스트시즌 통산 8승째를 챙겼다. 실링은 WS 6차전 선발이 예정돼 있지만 수술을 받은 발목 조직이 많이 손상돼 이번이 WS 마지막등판이 될 전망이다. 보스턴 타선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연승을 거둔 뒤 WS 1차전까지 잡으면서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이날 2사후의 3차례 득점기회를 모두 살리며 6점을 뽑아냈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제이슨 베리텍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간단히 2점을 뽑은 보스턴은 4회말에도 2사 2, 3루에서 마크 벨혼의 대형 2루타로 2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보스턴은 4-1로 앞서있던 6회에도 2사 1, 2루에서 올랜도 카브레라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반면 올 시즌 최고승률팀인 세인트루이스는 매번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2회 1사 1, 2루에서 잘 맞은 직선타구가 모두 3루수에 잡힌 것과 6회초 상대의 2차례 실책으로 얻은 2사 1, 2루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3차전은 27일 세인트루이스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으로 옮겨 열리며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와 제프 수판이 각각 선발로 출장할 예정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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