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분양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충청권 지역은 값을 대폭 낮춘 매물들이 중개업소에 쏟아져 나오고 부동산 관련 자금거래도 경색되고 있는 반면 인천지역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대전지역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신행정수도의 최대 수혜지 중 하나로 꼽혔던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를 중심으로 시가보다 수천만원씩 떨어진 아파트와 분양권이 급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며 "위헌결정 전 만해도 3억원이던 대전 서구 월평동 40평형대 한 아파트는 1억원 낮게 급매물로 나왔지만 매매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사는 김모(47^회사원)씨는 "32평 아파트를 담보로 거래은행에서 1억2,000만원을 대출 받기로 했는데 위헌결정이후 대출금이 9,000만원까지 낮아졌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도 찬바람이 몰아쳐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한 모델하우스에는 입주 예정자들의 해약문의가 줄을 이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조치원읍 죽림리에서 분양할 예정이었던 아파트사업의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22일 인천 논현지구에 문을 연 신영지웰의 모델하우스에는 최근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회사측은 "인천은 4차 동시분양까지만 해도 청약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모델하우스 주변도로까지 혼잡해질 정도로 인파가 몰려 놀랐다"고 말했다. 인천 간석동과 대전 홍도동에서 분양사업을 진행중인 신동아건설측은 "완전 분양을 자신하던 대전 현장이 얘기치 않은 상황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며 "인천 현장은 예상외로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아 안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성우기자 swchun@hk.co.kr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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