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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정상화 방안 대입 영향은/외고→어문계·과학고→이공계 진학 특별전형으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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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정상화 방안 대입 영향은/외고→어문계·과학고→이공계 진학 특별전형으로 유리

입력
200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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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발표된 ‘특목고 정상화 방안’에 따라 당장 이 방안이 적용될 현 중3년생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예비 수험생들도 장기적으로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등 고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코앞에 입시가 닥친 현 중3생들은 특목고 진학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입시전문가들은 "어문계열이나 이공계열을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주저없이 특목고를 지원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정부가 2008학년도부터 ‘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 제도’를 도입, 외국어고나 과학고생들이 어문계열과 이공계열 진학시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외국어고생의 경우 ‘외국어 전문인력 육성 특별전형’, 과학고생은 ‘이공계 육성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경우 내신 6등급 이내이면 지원자격을 얻는데 비해 일반고 출신들은 2등급 이내여야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산술적으로 특목고생들의 여건이 훨씬 좋다.

문제는 특목고를 지금처럼 법대나 경영대, 의대 등 소위 인기학과 진학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수험생들은 ‘위험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200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비중이 낮아지는 반면 내신 반영 비중이 높아져 일반고보다 평균 학력 수준이 높은 특목고생들이 상대적으로 내신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새 대입안은 학생부에 과목별 석차를 기재하게 돼 우수 학생이 많은 특목고에서 높은 석차를 받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동일계열에 진학한 특목고생들도 법대 및 의대 진학 길은 열려있다. 내년부터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2008년부터는 법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돼 일단 어문계열이나 이공계열로 진학한 후 법학 및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시험을 보면 된다.

이런 가운데 정상화 방안이 시행되더라도 특목고생들이 크게 손해볼 게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학생선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학들이 특목고생들을 뽑기 위해 내신에서 석차 대신 원점수만 활용하고 내신 반영 비율을 더욱 낮추거나, 동일계 전형이 아닌 다른 유형의 특별전형을 만들어 특목고생 끌어 모으기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K대 입학관계자는 "특목고를 설립 취지대로 운영하겠다는 개선 방안은 좋지만 이로 인해 우수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주요 사립대들도 어떤 식으로든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별도 전형을 개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고교등급제로 비난을 자초한 대학측이 특목고 별도전형이나 내신 원점수 활용 등 변칙적인 방법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상화 방안 정착을 자신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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