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국프로야구 챔프 등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삼성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김진웅의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운 파괴력을 앞세워 현대를 8-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무1패 이후 첫 승을 신고한 삼성은 현대와의 포스트시즌 6연패의 악연도 끊었다. 4차전은 25일 같은 장소 오후 6시. 삼성은 배영수, 현대는 피어리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2차전에 이어 초반부터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진 경기였다. 이번에는 삼성의 힘이 현대를 압도했다. 3회까지는 3번의 동점과 2번의 역전^재역전이 교차한 접전. 현대가 1회초 이숭용의 우전 적시타로 달아나자 삼성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삼성은 3루수 브룸바의 실책으로 나간 박한이를 1루에 두고 김종훈이 현대 선발 김수경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에도 현대 김동수와 전준호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내주면서 재역전 당했으나 곧바로 2회말 삼성은 진갑용의 좌전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흐름은 3회말부터 삼성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초반 난조를 보이던 선발 김진웅이 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마운드 안정을 찾으면서부터. 3회말 2사 1, 2루에서 김한수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다시 삼성의 4-3 리드. 삼성은 4회말 1사 2, 3루에서 박한이의 통렬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3으로 달아나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5회까지 매 이닝 전광판에 득점을 새겨넣은 삼성은 7회 양준혁의 솔로아치로 한국시리즈 사상 최다 이닝 득점 신기록(6이닝)을 작성했다.
삼성 김한수가 돋보였다. 3회말 결승타를 쏘아올린 것은 물론 5회말 솔로아치를 좌측 담장에 꽂아넣은 김한수는 7회초 김동수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 선두타자 진루를 막음으로써 현대 반격의 싹을 잘라버렸다. 대구=김병주기자 bjkim@hk.co.kr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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