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짐짝 취급 인솔자 모습에 충격며칠 전 대학 학과 창설 30주년 기념 행사가 있었다. 행사 준비위원으로 이것저것 잡일을 하던 중 무척 씁쓸한 경험을 했다. 행사 축하 공연단으로 수원에 있는 한 복지시설의 핸드벨 공연팀이 왔다. 그들이 흔들어대는 종소리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팀원들은 하나둘씩 버스에 오르기 시작했다. 인원은 20명이 넘는데 버스는 15인승 미니버스였다. 좌석이 부족한데다 행동이 불편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차에 오르는 데 시간이 걸렸다. 휠체어나 핸드벨과 같은 짐도 실어야 했기 때문에 자연히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지켜보던 복지시설 관계자가 빨리빨리 타라며 재촉하기 시작했다. 장애아동들이 짐을 실을 때도 팔짱만 낀 채 보고 있다가 소리를 지르며 억지로 버스에 태우기 시작했다.
우리를 더욱 화 나게 만든 것은 그 다음이었다. 그렇게 좁은 버스에 사람과 짐을 가득 채우던 그 사람은 혼자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닌가. 자기 차에는 짐 하나 싣지 않고 사람 한 명 태우지 않은 채 말이다.
그렇게 그들은 돌아갔다. 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주며 돌아가는 공연팀의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다. 미소를 잃지 않는 그들이 참 대견해 보였다. 그러나 자기만 생각하던 그 관계자의 모습이 떠올라 걱정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과연 시설 내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며 지낼까 하는 생각에 지금도 걱정이 앞선다. princeroy
■청소년 ‘기절 놀이’ 위험
요즘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기절놀이’를 하고 있는데 기절하는 순간 정신이 없어지고 죽을 것 같지만 금방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느낌이 기분이 좋아지지만 깨 보면 무슨 일이 있는지 생각도 안 나는 위험한 놀이이다.
이 장난이 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실신하기 직전 일종의 환각현상에 의해 쾌감을 느낀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부탄가스나 본드를 흡입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일부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놀이는 뇌에 산소 공급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반복할수록 뇌가 손상돼 인지기능은 물론 학업성적이 떨어지며 성격이 난폭해질 뿐 아니라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한 레크리에이션이나 재미있는 놀이를 개발하고 학교 폭력을 근절시킬 수 있도록 학교, 사회, 가정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겠다. 김삼곤·경남 창원 중부경찰서
■페이퍼 컴퍼니 퇴출해야
건설 경기 악화로 건설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페이퍼 컴퍼니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은 반면 정상적인 업체들은 오히려 고전할 전망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근복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페이퍼 컴퍼니란 사무실도 없고 기술자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건설업체로 공사를 수주한 뒤 커미션만 받고 빠지는 업체다. 이번 불황기를 통해 난립하고 있는 페이퍼 컴퍼니의 퇴출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기술자 등의 등록요건을 강화하고 철저한 현장 확인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김수남·광주 북구 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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