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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관련 고민…은행서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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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관련 고민…은행서 해결하세요

입력
200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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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주택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은행 창구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은행들이 장기 대출 상품들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는데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주택 관련 대출 금리 인하 경쟁=국민은행은 아파트 담보 대출상품인 ‘포유(For You)장기대출’의 거치기간 3년간 적용되는 고정금리를 연 6.9%에서 5.95%로, 5년은 7.1%에서 6.08%로 최대 1.02%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금리보다 0.1% 낮은 연 6.35%의 금리를 적용하는 ‘KB 스타 모기지론’ 상품을 출시하고 1,000억원 한도로 판매에 들어갔다. 주택금융공사도 모기지론 상품 출시 이후 두번째로 14일부터 모기지론 금리를 연 6.45%에서 6.20%로 인하하면서 고객몰이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지난 2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5년 만기 고정금리 상품인 ‘파인 아파트 담보 특판 대출’ 상품 대출금리를 18일부터 연 5.8%에서 5.3%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 상품은 3,5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데 아직 800억원 정도의 한도가 남아있다. 이 밖에 제일은행도 고정금리 상품인 ‘퍼스트 홈론’ 금리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변동금리 상품들의 이자가 더 낮지만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소득이 있고 장기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도금, 전세자금 반환자금도 대출=아파트를 분양받고 중도금을 치르지 않은 고객이라면 주택금융공사와 신한, 조흥은행의 아파트 중도금 모기지론을 이용해 볼 만하다. 일단 중도금 대출을 받고 이후 장기 대출을 다시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데다 소득공제 혜택도 적지 않다. 주택금융공사 상품은 분양가의 60~70%, 최고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 조흥은행 상품은 대출가능액이 다소 낮지만 최장 5년의 거치기간이 있고 모기지론 전환 전 중도상환 수수료나 미전환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전세금을 빼주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이라면 전세자금 반환자금 대출도 이용해 볼만하다. 이 대출 상품은 국민주택기금 1,000억원을 재원으로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으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에서 이용할 수 있다. 주택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2,000만원까지 연 5.8%의 고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홍보 부족과 다소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시행 한달 동안 23억원 정도 대출되는데 그쳤으나 이 때문에 아직 대출자금 여유는 충분한 상황이다.

◆부동산 거래 서비스도 은행에서=국민은행은 부동산담보 대출자가 직접 근저당권 설정이나 말소 등기를 할 경우 관련 서류를 무료로 작성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부동산담보 대출자들이 까다로운 서류작성과 꼬박 하루 이상이 소요되는 직접 등기 절차 때문에 법무사 등을 통해 대행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이용한 틈새 서비스인 셈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억원을 대출받으면 25만원 이상의 적지 않은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직접 등기소 등을 찾아가 발 품을 팔 각오는 해야 한다.

거래 부동산 가격이 고액이거나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거래가 불안하다면 부동산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해볼만 하다. 이 서비스는 부동산 거래시 은행과 전문업체가 중간에 끼어 매수자의 매수대금과 매도자의 등기권리증 등 각종 권리를 맡아서 관리, 안전한 매매를 보장하는 서비스다. 하나은행이 1억원 이상의 부동산 거래를 대상으로 이미 시행에 들어갔으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서비스 도입을 준비중이다. 수수료는 하나은행의 경우 매매금액이 1억원이면 45만원, 2억원은 60만원, 5억원은 100만원, 10억원은 160만원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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