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혼, 파울기둥 맞는 결승 투런…St. 11-9 물리쳐마크 벨혼의 ‘행운의 홈런’ 한 방이 18년만에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보스턴은 24일(한국시각)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WS 1차전에서 벨혼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1-9로 제압했다.
초반 보스턴의 타선이 폭발하며 낙승이 예상됐다. 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 MVP 데이빗 오티스가 1회말 선제 3점포를 쏘아올린 뒤 케빈 밀러의 2루타와 빌 뮬러의 적시타로 4-0으로 치고 나갔다. 2, 3회 각각 1점씩을 내줬지만 보스턴은 3회말 1사 만루에서 조니 데이먼의 안타 등으로 3점을 보태며 7-2로 훌쩍 달아났다.
그러나 선발투수 팀 웨이크필드가 흔들리며 보스턴은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4회초 웨이크필드의 볼넷 3개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마이크 매트니의 희생플라이에 이은 중계 악송구 등으로 단숨에 3점을 만회했고, 6회 2사1루에서 에드가 렌테리아와 래리 워커의 연속 2루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은 7회말 1사 1, 2루에서 매니 라미네스와 오티스의 연속 안타로 다시 9-7로 달아났지만 8회초 라미네스의 연이은 2개의 실책으로 세인트루이스에 2점을 빼앗기며 9-9 또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페스키 폴(Pesky Pole)의 행운’이 꿈틀거리던 밤비노의 악령을 잠재웠다. 8회말 1사 1루에서 벨혼이 상대 마무리 줄리언 타바레스의 4구째를 통타했다. 볼은 타석에서 92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오른쪽 파울 기둥인 ‘페스키 폴’에 맞았다. 홈런이 선언되면서 2점의 결승점으로 스코어는 11-9가 됐다. 보스턴은 활짝 웃었다.
◆김병현 WS출전 무산
한편 김병현(25·보스턴)은 팀이 이날 발표한 25명의 WS 로스터에서 빠져 4년 연속 WS 진출이 무산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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