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회의 대통령 탄핵 결의에 항의하는 뜻으로 1개월여간 서울 광화문 등에서 촛불을 밝히며 시위를 주도했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은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항의하는 조직적인 촛불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노사모 심우재(42) 대표는 "헌재의 결정을 미처 예상하지 못해 탄핵 때와는 달리 국민적 공감대가 채 형성되지 않았다"면서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헌재 결정의 문제점을 이해 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사모, 국민의힘, 노하우21 등 일부 친노 성향의 시민 단체들은 지난 22일 "이미 2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았고, 국회의 결의를 거쳐 통과된 행정수도이전특별법을 전면 부정하는 이번 판결은 민주공화국의 헌법정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개혁후퇴 저지를 위한 개혁네티즌 비상회의’를 구성하고 행동을 같이하기로 했다.
비상회의는 이에 따라 25일 ‘자치분권전국연대’와 함께 지방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법재판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헌법재판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국민청원으로 발의하는 1,000만 국민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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