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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저두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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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저두반족

입력
200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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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튼튼…유연성에도 좋아인간은 땅을 딛고 사는 한, 발의 신세를 톡톡히 질 수밖에 없다. 잠시라도 다리가 불편해지면 그 고마움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다리를 소중히 아끼고 잘 관리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더구나 대부분 의자에 앉아 생활하고 많이 걷지도 않는 사람은 하체가 부실하고 허약해지기 쉽다. 요즘 세태는 무조건 긴 하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체의 아름다움은 강한 하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튼튼하면서 미끈한(튼튼하면 저절로 미끈해진다) 다리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지 않는가.

아침저녁으로 저두반족이란 기공을 해보자. 저두반족은 양생법(養生法)으로 유명한 십이단금(十二段錦)의 한 동작으로, 매일 이 수련을 하면 하체가 놀랍게 튼튼해지고 힘이 생기게 된다. 미용과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가 있으며,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 데도 그만이다.

자리에 앉아서 두 발을 앞으로 쭉 뻗되, 두 발을 벌리지 말고 자연스럽게 붙인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손바닥을 허벅지에 대고 다리 안쪽을 쓰다듬으며 발뒤꿈치까지 내려온다. 그리고 나서 두 손으로 발바닥 중앙 부분을 움켜쥔다(혹시 이 동작이 힘들면 그냥 발목을 잡아도 좋다). 동시에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인다. 이 자세로 정지한 채 마음속으로 10까지 수를 센다(사진). 다시 두 손바닥으로 발 바깥쪽을 쓰다듬으며 엉덩이까지 올라오고, 허리도 동시에 편다. 이렇게 10회 반복한다.

이 수련을 하면 허리와 골반, 무릎관절이 튼튼해지고, 하체비만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좌골신경통도 예방ㆍ치유할 수 있다. 아울러 하체의 여러 경맥을 자극해 신장과 방광, 간, 담, 위, 췌장이 모두 좋아진다. 오늘도 건강을 위해 3분만 기공을 해보자.

이명복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ㆍ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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