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04 美대선/선거인단 판세분석-‘안갯속’ 12개州 막판 공략에 사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04 美대선/선거인단 판세분석-‘안갯속’ 12개州 막판 공략에 사활

입력
2004.10.23 00:00
0 0

23일로 미국 대통령 선거가 10일을 남겨두고 있다. 3차례의 후보 토론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피 말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촘촘해지는 후보간 격차=현재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 즉 접전주는 플로리다(선거인단 27명) 펜실베이니아(21명) 오하이오(20명) 등 ‘빅3’를 비롯 위스콘신(10명) 콜로라도(9명) 아이오와(7명) 오리건(7명) 네바다(5명) 뉴멕시코(5명) 웨스트버지니아(5명) 뉴햄프셔(4명) 등 11개 주다.

공화당의 전당대회 효과가 후보 토론으로 상쇄되면서 접전주에서의 두 후보간 격차는 갈수록 촘촘해지고 있다. 여기에 2000년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이겼던 미네소타(10명)에서 부시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접전지가 12개로 넓어지는 국면이다.

◆두 후보, 선거인단 확보 당선권 못미쳐=선거인단 확보도 여론조사마다 다르다. 부시와 케리의 선거인단은 190~230명 사이에서 오가고 있다.

2000년 대선 때 민주당 승리 지역 중 현재의 접전주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멕시코 미네소타 등이고 공화당 승리지역 중 경합지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네바다 뉴햄프셔 등이다. 부시가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적지에서 분투하는 모양새이어서 표면적으로 유리해 보이나 막판에 ‘매직넘버 270’을 거머쥐는 후보가 뒤바뀌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대세는 ‘빅3’의 판도에=선거 전문가들은 대체로 모두 6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FOP(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의 첫 글자)’의 향배가 대세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FOP중 두 곳을 이기는 후보가 승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부시가 탈환 1호로 꼽는 지역은 민주당 아성인 펜실베이니아. 부시는 3월 이후 15차례나 이 지역을 방문했으나 아직은 케리가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4년 전 대선 때 500여표 차이로 부시가 승리했던 플로리다는 시계제로다. 동생 젭 부시 주지사의 측면지원으로 부시가 승세를 굳히는가 싶더니 후보토론 후 케리가 상승세다. 퀴니피엑대학 연구소가 15일~19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케리가 2주전만해도 51%대 44%로 밀렸으나 48%대 47%로 바짝 따라붙었다. 노스플로리다대학 조사에선 케리가 오히려 1% 포인트 앞섰다.

◆최대 승부처는 오하이오=부시가 플로리다를, 케리가 펜실베이니아를 지킨다고 하면 오하이오는 양보할 수 없는 최대의 격전지가 된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성향을 보인 이 곳에서 승리하지 않고 백악관을 차지한 공화당 후보는 없다. 한때 부시가 두 자리수 이상을 앞서면서 광고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케리가 이 지역의 실업난을 파고들면서 각종 조사에서 2~3%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시간에서의 최근 이상기류는 케리 후보측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디트로이트 뉴스의 11~13일 조사에서 지난달 말까지 48%대 46%로 열세였던 부시가 47%대 43%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리서치 2000의 조사에선 케리가 5% 포인트 앞섰다. 미시간에서 케리가 패할 경우 ‘빅 3’ 중 두 곳에서 승리하더라도 전체 선거인단에서 밀릴 수 있다.

◆막판 변수=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각 주의 유권자들은 4% 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한 순간에 뒤엎을 수 있다. 그러나 부동층이 한 후보에게로 쏠리는 상황은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각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얼마나 더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더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곧 투표율이 승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신규 등록 유권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이변의 징후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라크 전쟁 등으로 젊은 층의 선거 참여 욕구가 커지고 히스패닉과 흑인층이 투표 참여의지를 보이는 것은 케리의 득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3후보인 랠프 네이더의 접전지 후보 등록 여부와 득표 범위도 경우에 따라선 변수가 될 수 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