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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쫓고 쫓긴 4시간… 8-8서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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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쫓고 쫓긴 4시간… 8-8서 스톱

입력
200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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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올인 난타전 끝에 무승부 삼성, 내일 현대 홈불러 3차전숨막히는 접전이었다.

현대와 삼성은 4시간11분 동안 치러진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9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무승부는 1982년, 83년, 93년에 이어 4번째이며 현대와 삼성이 7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30일 잠실구장에서 8차전을 벌이게 된다.

양팀은 22일 수원구장에서 '마운드 올인(All in)'과 불같은 타격적을 펼치며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시간 시간제한규정 때문에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했다. 3차전은 24일 오후2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맥없이 무너진 선발=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의 무덤이었다.

정민태(현대)와 케빈 호지스(삼성)는 2회도 못 넘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민태는 1과3분1이닝 동안 볼넷 2개와 2루타 1개를 포함, 안타 4개로 6실점하며 무너졌다.

호지스 마저 김응용 감독을 실망시켰다.

1회 선두타자 송지만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호지스 역시 1과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홈런 2개), 3 볼넷으로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추격전=선발이 무너지면서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전으로 펼쳐졌다.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박한이와 김종훈의 연속안타, 맨디 로페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한수가 우전 2루타를 통타, 2점을 뽑은 뒤 강동우의 2루 땅볼로 1점을 보태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2회초에도 1사 만루에서 양준혁의 2타점 적시타와 로페즈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탰다.

현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한국시리즈 통산 2번째인 송지만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2회말 김동수의 투런홈런과 송지만의 우중월 솔로아치로 3점을 보태며 6-4로 바짝 추격했다.

6회초 4-8로 뒤지던 현대는 2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고 이어 7회말 브룸바의 좌월 솔로아치와 박진만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수원=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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