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성매매 특별단속' 종료 됐지만…/집창촌 "불 켜겠다" '性戰' 불붙나 경찰 "불 못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성매매 특별단속' 종료 됐지만…/집창촌 "불 켜겠다" '性戰' 불붙나 경찰 "불 못켠다"

입력
2004.10.23 00:00
0 0

1개월간의 성매매 특별단속이 22일로 종료되는 데 맞춰 집창촌 업주들이 일제히 영업을 재개키로 한 반면, 경찰은 단속기간 이후에도 계속 순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전국 주요 집창촌 대표자들의 모임인 ‘한터’의 강현준 사무국장은 22일 "내일(23일) 저녁부터 지역별로 영업을 재개키로 했다"며 "이미 여종업원들을 불러들이는 등 영업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업주들은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청량리 자율정화위원회 관계자도 "내일부터 손님이 오면 일단 받을 생각"이라며 "경찰이 단속하면 잡혀갈 수밖에 없겠지만 영업 재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용산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여종업원들을 출근시키는 등 영업 재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특별단속이 끝났다고 해서 범죄를 방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청량리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재와 같이 여성청소년계 외근직원들의 수사·첩보수집활동 및 의경을 동원한 야간순찰 등 단속활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라며 "언론 보도를 통해 영업 재개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용산경찰서 등 집창촌이 소재한 다른 일선서도 마찬가지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당분간 순찰차 배치 및 주·야간 순찰활동을 특별단속 기간과 동일하게 펼쳐 호객행위가 이루어지거나 업소에 손님들이 출입하는 장면이 목격될 경우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아가씨들이 가게에 나와 앉아 있는 것만으로는 수사하기 어렵겠지만 신고를 받거나 구체적인 혐의가 나오면 당연히 단속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별법 시행 이후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로 성매수를 하겠다는 남성이 없어 집창촌이 문을 열더라도 실제 영업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