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22일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는 새 교통수단으로 ‘노면전차(New Tram)’ 를 사실상 결정했다. 성남시가 이날 밝힌 ‘신교통수단 도입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따르면 수송수요예측, 이용환경,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6개의 새 교통수단을 비교·분석한 결과 노면전차가 최적시스템으로 선정됐다.옛 전차를 대폭 개선한 이 노면전차는 폭 2.65c, 길이 27c의 이중굴절 경전철 형태로 입석을 포함해 200여명을 태울 수 있다. 도로 위에 궤도를 설치하기 때문에 노선을 일반 자동차와 공유한다. 노면전차의 최적노선은 성남 옛 시가지의 경우 산성역~수정로~태평역~성남대로~모란역~공단로~상대원공단에 이르는 7.71㎞ 구간이다.
분당·판교 시가지의 경우 운중동~운중로~대왕판교로~이매역~서현로~돌마로-미금역~금곡동을 잇는 13㎞구간이다. 건설비용은 기존시가지의 경우 2,772억~3,493억원, 분당·판교시가지의 경우 4,148억~4,23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시 관계자는 "요금이 900원 이상이고 재정지원이 40% 수준이면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정부 재정지원이 가능한데다 민간업체에 부대사업, 역세권개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기획예산처에 민간자본유치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2010년께 착공, 2014년 개통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898년 서울에서 첫선을 보였던 전차는 1969년 사라졌으나, 현재 영국의 런던, 호주 멜버른,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에서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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