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총수출액은 2,5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산업자원부는 이날 "관세청 집계결과 22일 하루 수출실적이 오후 6시40분 현재 13억7,100만 달러를 기록, 올해 수출액이 2,001억7,400만 달러로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 추세라면 올해 총수출액은 지난해 1,938억2,000만 달러보다 29% 증가한 2,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총수출 2,500억 달러는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의 1,400만 달러 이후 56년 만에 1만7,860배 성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64년 1억 달러 달성 이후 연평균 21.1%씩 증가하며 지금까지 수출규모는 2,000배, 수출품목은 11배, 수출대상국은 5.6배, 무역업체수는 130여배 증가했다. 1인당 수출액도 4달러에서 1,300배 증가한 5,187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무역수지는 250억 달러 흑자가 예상돼 98년 이후 누적 무역흑자는 1,340억 달러, 정부 수립 이후 4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출품목에서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선박 등 5대 품목의 수출이 지난해 보다 39.3%증가하며 수출 2,000억 달러 달성을 주도했고, 올들어 5대 품목의 수출증가 기여율은 48%에 이른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최초 수출연도(70년)에 비해 8,999배, 자동차는 76년에 비해 5,999배 , 선박은 69년에 비해 2,332배 증가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00억 달러는 1달러 지폐(155.9㎜x66.3㎜)로 바꿔 긴 쪽을 이으면 3,118만㎞가 돼 지구를 780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또 100달러 지폐를 이용해 위로 쌓으면 240㎞ 높이로 서울 삼성동 무역타워(228m)의 833배, 에베레스트산(8,848m)의 27배, 성층권 최고고도(약 50㎞)의 5배 정도다. 이희범 장관은 "수출 2,000억 달러 달성은 중국, 홍콩, 벨기에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이지만 벨기에와 홍콩의 높은 중계무역 비중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10대 수출국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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