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수능과 학생부를 9등급제로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을 확정했다.김영식 교육부 차관은 22일 오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윤종건 회장을 방문, "26일 발표할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 최종안은 시안의 핵심 골격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고교등급제와 내신부풀리기 등 현행 입시제도가 안고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당국, 고교 및 대학 입시 관계자, 교원단체, 학부모 등 교육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고교 및 대학 교육과정 연계 위원회 ▦내신성적 신뢰도 제고 위원회 ▦고교 및 학생별 학력격차 해소 위원회 등 3개 교육공동체 분과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본고사가 아니라 대학별로 학과에 따라 우수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본고사를 포함한 선발자율권을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3불(不)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서울 및 수도권지역 입학처장 협의회 회장단 회의에서는 내신부풀리기 방지 및 학생선발 자율권 확대 등의 목소리가 많았다. 한 참석자는 "새 대입안이 고교의 내신부풀리기 대책을 반드시 담아야 하고 장기적으로 학생선발권을 대학으로 완전히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국·공립·일반계고 교장회는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내신부풀리기 책임을 학교로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며, 교육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3불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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