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의 천재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생가가 20일 탄생 150주년을 맞아 ‘랭보의 집’으로 새롭게 단장돼 일반에 공개됐다.프랑스 북동부 샤를빌-메지에르에 있는 랭보의 생가는 그가 가족과 함께 소년기를 보내며 작품을 쏟아낸 산실이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일부 작품에서 샤를빌을 ‘작은 지방 도시들중 가장 시시한 곳’으로 부르며 무시했다. 생가는 그가 방랑한 파리, 런던, 브뤼셀, 에티오피아 하레르 등의 모습을 담은 공간 위주로 꾸며졌다.
내부 장식을 맡은 업체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시인이 일부 작품에서 자신의 집을 경멸한 만큼 생가 자체는 큰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그의 실체는 방랑과 여행에 있기 때문에 생가는 상상력의 출발지와 출생지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연으로 인해 랭보의 유물을 구경하려는 여행객들은 생가에서 50c 떨어진 곳에 1969년 개관한 랭보 박물관을 찾곤 한다.
20세 이전에 천재성을 드러내며 상징주의 작품들을 쏟아낸 랭보는 1891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생을 마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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