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21일 종합주가지수 향방을 좌지우지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LG카드는 이날 거래소시장 개장 직후 1만2,100원까지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를 1.5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증권가에서 채권단이 LG카드에 대해 1조3,000억원 내외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감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4일 연속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LG카드는 "감자 실시 여부는 미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LG카드의 주가는 즉시 반등했으며, 오전 내내 하락 중이던 종합주가지수도 순간 상승 반전해 약 1시간 가량 ‘깜짝 상승 행진’을 벌였다. LG카드가 이처럼 종합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시가총액 10위안에 드는 대형주임에도 유통주식수가 총발행주식수의 0.7%인 360만여주에 불과하고 투기 세력도 많아 주가 등락폭이 크기 때문이다. 일선의 펀드 매니저들은 "최근 LG카드 주가 과대평가에 따른 금융업종 지수상승 등으로 펀드 운용수익률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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