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유화학 관련주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요량 감소와 고유가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현대증권은 석유화학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서 관련주가 급락은 저평가된 우량 석유화학주식 매수의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또 기초유분 수익성이 과거 10년간의 고점을 넘어섰지만, 마진 개선이 공급 증가율 둔화에 따른 것인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내년에도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중국의 긴축재정 발표에도 불구, 석유화학 경기가 예상 밖의 호황이 지속됐던 만큼 중국 내 공급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화학경기 방향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시각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내년 이익개선 속도는 다소 둔화될 전망인 만큼 석유화학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의 투자의견을 유지하지만 저평가된 한화석화, LG석유화학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동원증권은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한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의 확대여력이 떨어지면서 주가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축소될 것이며, 6월 중순 이후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상승해 차익매물이 쏟아질 수 있는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LG화학 등 유화 4사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할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호석유에 대해서는 동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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