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단에서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로 불리며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 출신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76)가 10년 만에 신작소설 ‘내 슬픈 창녀들에 대한 추억’을 내놓았다.‘내 슬픈…’은 자신의 9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숫처녀인 창녀와 섹스하기로 마음 먹은 언론인 출신의 한 노인이 주인공이다. 소설은 이 노인이 젊은 시절 드나들었던 콜롬비아 해안 도시 바랑키야 매음굴을 배경으로 사랑과 섹스, 인생을 집중 탐구하고 있다.
‘내 슬픈…’은 20일 스페인 등 중남미 지역에서 초판 100만부가 출간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콜롬비아에선 공식 출간에 앞서 해적판이 시중에 나돌 정도이며 중남미 각국의 판권소유 출판사들은 출간일을 일주일 앞당기는 일까지 벌어졌다. 콜롬비아의 대표적 주간지 캄비오는 "제목이 시사하는 것과는 반대로,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육체적 욕망을 채워가는 것보다는 내재된 심리의 안위를 찾는 것임을 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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